상체가 느린 것은 개인차가 아니다
스쿼트는 오르는데 벤치만 제자리인 상태. 구조적인 이유가 있고, 그래서 바꿔야 할 것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증량 폭이다.
스쿼트는 매주 5kg씩 올라가는데 벤치프레스는 한 달째 25kg다. 오버헤드프레스는 더 심하다.
프로그램이 안 맞는 게 아니다. 상체는 원래 느리고, 여성에게는 그 차이가 더 크다.
왜 그런가
근육량이 상체와 하체에 나뉘는 비율이 다르다. 여성은 전체 근육량 중 하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고, 상체 — 특히 어깨와 팔 — 의 비중이 작다.
그래서 이런 그림이 나온다.
하체 체중 1.0배 스쿼트까지 비교적 빨리 간다
상체 체중 0.7배 벤치까지 그보다 훨씬 오래 걸린다
같은 사람 안에서 종목 간 격차가 남성보다 벌어지는 것이 보통이다. 뒤처진 게 아니라 원래 그 모양이다.
그래서 바꾸는 것
프로그램을 바꾸지 않는다. 증량 폭만 바꾼다.
| 종목 | 처음 | 막히기 시작하면 |
|---|---|---|
| 스쿼트·데드리프트 | +5kg | +2.5kg |
| 벤치프레스 | +2.5kg | +1.25kg |
| 오버헤드프레스 | +2.5kg | +1.25kg |
상체에서 절반으로 줄이는 시점이 일반 초급자보다 일찍 온다. 빈 봉 20kg에서 25kg으로 가는 것도 25% 증가다. 그 구간에서 2.5kg은 큰 폭이다.
프랙셔널 플레이트
1.25kg씩 올리려면 양쪽에 0.625kg가 필요한데 헬스장에 거의 없다.
0.5kg / 1.25kg 원판 한 세트가 2~4만원이다. 상체 진행을 몇 달 연장해주는 가장 싼 투자이고, 없으면 벤치와 오버헤드프레스가 훨씬 일찍 막힌다.
없이 버티는 방법은 격주 증량이다. 같은 무게로 두 세션을 하고 세 번째에 올린다.
오버헤드프레스는 더 느리다
빈 봉 20kg으로 5×5가 안 되는 경우도 흔하다. 그럴 때는:
- 15kg 올림픽 바로 시작한다
- 그것도 무거우면 덤벨 숄더프레스로 4~6주 준비한다
- 초급 졸업 기준에 오버헤드프레스가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. 가장 느린 종목을 졸업 조건으로 두면 대부분이 막힌다
좌절하지 않는 기준
종목별로 따로 본다. 스쿼트가 잘 오르는데 벤치가 제자리라고 프로그램 전체를 바꾸지 않는다. 각 종목이 자기 속도로 간다.
그리고 졸업 기준에 비중이 있다. 스쿼트 25% + 데드리프트 25% + 출석 20% + 과제 10% = 80%다. 벤치가 기준에 못 미쳐도 졸업선을 넘는다.
상체만 모자란 상태로 중급에 올라가도 된다. 거기서 상체 볼륨을 더하는 블록을 따로 돌리면 된다.
한 가지 더
상체 기록이 안 오른다고 상체 운동을 더 넣는 것은 대개 역효과다. 회복이 안 되면 더 느려진다.
먼저 볼 것은 잠과 단백질이다. 상체는 근육량이 작아서 회복 부족의 영향을 먼저 받는다.
다음: 주기와 훈련